유영구, KBO 17대 총재 공식 선출

입력 2009.02.20 (14:37)

수정 2009.0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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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구(63)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17대 총재로 공식 선출됐다.
프로야구 8개 구단 구단주(대행 포함)는 이날 서면을 통해 만장일치로 유 이사장의 총재 선출을 의결했다고 KBO가 밝혔다.
KBO는 이에 따라 오늘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영구 총재 선임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내주 중 야구회관에서 유 신임총재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유 총재는 취임식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격려를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 유 신임 총재는 1990년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고문과 2003년 KBO 고문, 그리고 2003년부터는 서울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야구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총재에게는 연봉 1억8천만원과 월 1천만원의 업무추진비 등이 제공되지만 유 총재는구단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무보수 명예직으로 직책을 수행하기로 했다.
유 총재는 지난해 12월16일 신상우 전 총재가 KBO 이사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8개 구단으로부터 후임 총재로 추대됐지만, 정치권에서 압박이 들어오자 엿새 만에 스스로 총재 추대를 고사했다.
그러다 이달 초 정부가 "대한체육회장, KBO 총재선출에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뒤 `자율 총재'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자 총재 후보로 급부상했고 9일 KBO 공식 이사회에서 총재로 공식 추대됐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총 10명의 총재가 있었지만 12-14대를 역임했던 박용오 총재를 제외하면 모두 정치권에서 낙점한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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