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맨’ 조원희 “공격 역할도 충실”

입력 2009.02.25 (16:55)

수정 2009.02.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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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당부받았다. 준비를 잘해서 공격 포인트를 노리겠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로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가 주전 확보를 향한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최근 위건과 입단 계약을 마친 조원희는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영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원희는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됐으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리그 진출을 위해 박주영(24)의 소속 팀인 AS모나코에서 훈련을 해왔던 조원희는 위건의 러브콜을 받고 2주간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계약에 성공했다.
조원희의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며 연봉은 승리수당과 출전 수당, 주택 등 각종 옵션을 포함해 100만 파운드(약 22억원)이다. 이에 따라 조원희는 계약기간 동안 최대 250만 파운드(약 55억원.세금 포함)를 벌 수 있다.
조원희는 "팀에 합류해 훈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다른 선수들도 나에게 잘해줬다"라며 "열심히 뛰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김두현(웨스트브롬)에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팀내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공격적인 역할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라며 "준비를 잘해서 도움은 물론 골까지 노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원희는 특히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에게 너무 감사한다. 전화통화를 통해 '축하하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라며 "조만간 차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출국하기 전까지 수원 선수단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원희는 26일 주한영국대사관에 취업 비자를 신청하고 나서 국내에 머물면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한 뒤 내달 7일 위건으로 돌아가 9일 입단식을 치르게 된다.
조원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3월14일 자정 선덜랜드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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