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감독 “조원희, 박지성 만큼만 해줘”

입력 2009.03.13 (09:50)

수정 2009.03.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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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정도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스티브 브루스(49) 감독이 공식 입단식을 마친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위건)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브루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JJB스타디움에서 조원희의 공식 입단식을 마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조원희와 오랜 기간 훈련을 함께 하면서 실력을 지켜볼 수 있었다"라며 "조원희가 훌륭한 선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언제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만 지난 12월 중순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점을 고려해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브루스 감독은 조원희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선수들의 기량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원희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브루스 감독은 또 "조원희는 열심히 뛰는 전형적인 한국 선수"라며 "대표팀에서 27경기를 뛰었다는 사실이 조원희의 실력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를 적은 비용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험난한 주전 경쟁도 예고했다.
브루스 감독은 "조원희는 중앙 미드필더"라며 "최근 이적한 윌손 팔라시오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조원희와 벤 모튼을 영입했다. 앞으로 10경기 동안 두 선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조원희와 박지성이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라며 "조원희가 박지성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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