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잡은 봉중근에 ‘의사’ 칭호까지

입력 2009.03.10 (22:12)

수정 2009.03.10 (23:10)

<앵커 멘트>
어제 선발투수였던 봉중근 선수, 완벽한 투구는 물론 일본의 자존심 이치로의 심리까지 흔들었는데요.
팬들이 '안중근 의사'에 견주어 '봉중근 의사'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이저리거 출신 봉중근은 1번 타자 이치로가 타석에 서자, 느닷없이 심판에게 다가갔습니다.

관중들의 카메라 플래쉬가 투구에 방해가 된다며 웃으며 대화하는 봉중근에게 한일전 선발 투수의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거지만, 늘 통역을 대동하는 이치로 앞에서 미국인 심판과 대화를 나누는 여유를 보인 봉중근.

이치로와 정면 승부를 펼쳐, 첫 타석에서 땅볼 처리했고, 6회초까지 세 번 만나 무안타로 봉쇄했습니다.

팬들은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이름에 착안해 봉중근 의사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봉중근(야구 대표팀 투수)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연봉만 270억 원.

일본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는 이치로의 자존심은 연봉 3억 6천만에 불과한 봉중근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이치로(일본 대표팀 외야수) :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납니다. 저 자신한테도 화가 납니다."

WBC 1회 대회 당시 이른바 30년 발언으로 도발했던 이치로가 이번 대회에서는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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