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발사체냐? 미사일이냐?

입력 2009.03.12 (22:11)

<앵커 멘트>
북한은 은하 2호가 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형식'이 인공위성일 뿐 그 핵심 기술은 '미사일'로 언제든 군사적 전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성 발사체와 미사일의 기본 구조는 똑같습니다.

발사체 1단과 2단에는 추진 엔진과 연료가 있습니다.

마지막 탑재체에 인공위성을 실으면 위성발사체, 탄두를 실으면 미사일이 됩니다.

또 위성을 발사할 때는 대기권을 뚫고 올라가 지구 궤도로 진입하지만 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 지점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교수) : "원래는 미사일을 만들던 기술을 이용하여 우주발사체를 만들었기때문에 그 기본적 기술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통신위성을 쏘는 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는 발사체 성능을 시험한 후 앞으로 미사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숨어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특히 광명성 2호의 운반체인 은하 2호는 상온에서 저장가능한 연료를 사용하기때문에 미사일로 전용할 때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교수) : "인공위성 발사를 하였다고 하더다고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술을 사용했기때문에 미사일 성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전문가들은 어쨌든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이 사실상 대륙간 탄도 미사일 보유국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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