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자살 배경 ‘꼬리 무는 의혹들’

입력 2009.03.16 (07:12)

<앵커 멘트>

문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고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건을 남긴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죽음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장자연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직후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내렸습니다.

실제로 장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저희는 (장자연씨를) 본 적이 없어요. (다닌다는 것만 알고 있었고요?) 예. 다니신다는 것만 알고 있었고요."

하지만 증세는 심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수면부족이나 신경쇠악 정도로 보였던 장씨에게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숨지기 직전 장씨의 행적도 의문에 빠져 있습니다.

문건상의 작성날짜인 지난달 28일부터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일주일 동안 장씨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

<녹취> 소속사 관계자 :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지난달 27일) 있기 전에 한번 봤구요. 그 이후에는 전혀 못 봤습니다."

문건의 내용과 장씨의 자살과의 관계도 규명돼야 할 대목입니다.

문건과 관련해 당초 이번 파문이 전 매니저의 자작극이라던 유가족들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점으로 볼 때 문제의 문건을 장씨가 작성했고 내용도 사실일 거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신인 연기자로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견디기 힘든 내용으로 가득한 문건으로 비춰 인간적인 모멸감에 시달려온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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