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살한 장자연씨의 유족들이 KBS가 공개한 문건의 필체가 "사실상 장씨의 것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또다른 문건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먼저,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조사에서 장자연씨의 유족들은 장씨가 숨지고 닷새 뒤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절에서 전 매니저 유모씨로부터 문건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kbs에 보도된 문건의 필체가 장씨 것과 비슷하다고 유족들은 밝혔습니다.
<녹취> 오지용(분당서 형사과장) : "유족들은 문건을 보고 필적이 꼭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문건에 나오는 게 장씨 글씨다라는 유가족 얘기는 문건이 KBS에 처음 공개된 지난 13일 밤에도 있었습니다.
KBS 보도 직후 장씨 유가족은 문제의 문건이 강요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장 씨의 필적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문건을 장 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3의 문건이 존재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유족들이 지금까지 공개된 것과 다른 형식의 문건을 봤다는 겁니다.
<녹취> 오지용(형사과장) : "KBS에 보도된 문건은 첫 줄에 괄호가 없는데 괄호가 있는 문서를 보았던 것 같다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장 씨의 친필 노트와 KBS가 제공한 장씨 친필 문건 등 4건에 대해 국과수에 필적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유가족들이 문건을 태웠다는 절에서 타고 남은 재를 수거해 잉크와 인주 성분이 남아있는지 정밀 조사를 의뢰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