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이광재 구속…박진·서갑원 소환

입력 2009.03.27 (07:10)

수정 2009.03.27 (08:45)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또 3선의 여당 중진인 박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어젯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뉴욕의 한 식당에서 박연차 회장 돈 2만 달러 등 1억 8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 의원은 구치소로 향하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광재: "남자의 한마디는 천금입니다. 너무 늦지 않게 사퇴서를 제출할 것입니다. 여의도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여당 중진인 박진 의원을 이번 주말쯤 소환할 계획입니다.

박 의원 역시 이광재, 서갑원 민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수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자신은 불법자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어제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오늘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또 다시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역 의원 1명에 대해 추가로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