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갑원 의원 검찰 출석

입력 2009.03.28 (15:36)

수정 2009.03.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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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오늘 오후 3시부터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서 의원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쯤 출석할 의사를 내비치다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 의원은 지난 2004년 미국 뉴욕의 한식당에서 식당 주인 곽 모씨를 통해 수만 달러를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국내에 들어와 있는 곽 씨를 소환해 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서 의원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을 중국에서 2번 만났을 뿐이고,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 자정 넘어서까지 서 의원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조치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서 의원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으며, 조만간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 회장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어제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5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한시쯤 귀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국빈 방문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강연료 명목 등으로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 박 회장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 한 두명에게 내일 중 출석해달라며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의사일정을 이유로 소환을 거부하고 있어 현역 의원들의 소환은 다음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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