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발동’ KIA, 타선 폭발 반갑다

입력 2009.04.20 (10:43)

수정 2009.04.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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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제대로 불이 붙었다. 올 시즌 KIA 부활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올 정도다.
KIA는 17-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꼴찌에서 탈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 입장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타선의 부진이 끝났다는 신호를 줬다는 점이다. 잠실 3연전에서 KIA는 25점을 빼냈다. 홈런은 17일 4개를 비롯, 모두 7개를 기록했다.
KIA가 앞선 11경기에서 4승6패1무를 하는 동안 총 득점이 28점이었고 홈런이 7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득점력과 장타력을 선보인 셈이다.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엄청난 `화력'이 연상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서재응,윤석민,양현종,구톰슨,로페즈 그리고 곽정철로 이어지는 8개 구단 최강 선발진의 호투로 팀방어율은 1위를 기록하면서도 최악의 타선 부진으로 꼴찌를 헤매던 KIA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이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특히 타선의 회복세를 메이저리그 출신 4번타자 최희섭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다.
최희섭은 이 세 경기에서 14타수8안타, 타율 0.571의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앞선 11경기에서 40타수 10안타, 타율 0.250를 기록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타점은 3개로 많지 않았지만 안타로 많이 출루해 팀의 대량 득점을 도왔다. 무엇보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7경기 만에 그것도 한꺼번에 두 방씩이나 대포 맛을 본 것은 최희섭의 타격감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타율 0.366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고 전체 10위에 랭크된 김원섭의 호조도 눈에 띈다.
선두타자인 김원섭은 3연전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로 평균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이전까지는 하나도 없던 홈런과 타점이 각각 1개와 5개로 늘어나면서 팀의 타선 부활을 함께 이끌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8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을 갖춘 KIA가 방망이까지 부활한다면 글자 그대로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 될 것인 만큼 타격 호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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