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정의 말할 자격 잃었다”

입력 2009.04.22 (18:45)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 자신의 홈페이지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된 마당에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이 사건에 관한 글을 더 이상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을 위해 일을 했는데 자신이 변명하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노엽게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은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었고 헤어 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며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와함께 자신이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이고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다며 법리 다툼에 전념할 것임도 시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체포된 지난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글을 올린이후 모두 다섯 차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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