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어디서 어떻게 조사받나?

입력 2009.04.30 (07:31)

수정 2009.04.30 (17:42)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곳은 검찰이 VIP조사를 위해 지난해 새로 만든 특수조사실입니다.

지난해 친형 노건평 씨가 조사를 받았던 곳입니다.

이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되는 곳 역시 대검 중수부입니다.

조사를 받게 되는 방은 대검찰청 11층 1120호실, 특수 조사실입니다.

일반 조사실보다 두 배정도 넒은 51 제곱미터 면적에 마련된 특수조사실 한복판에는 일반 책상보다 긴 조사용 책상이 있고, 이를 사이에 두고 검사와 피조사자가 마주보고 앉게 됩니다.

조사실 벽 쪽에는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가 설치된 21 제곱미터의 수면실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검찰이 VIP 조사를 위해 새로만든 곳인데,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첫 이용자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도착하면 우선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이 노 전 대통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인 임채진 총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립니다.

면담 직후 조사가 시작되는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이 사건을 현장지휘하고 있는 우병우 중수 1과장이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과정에는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입회할 예정입니다.

조사가 하루를 넘어갈 경우 취재 경쟁과 경호 등의 문제로 노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밖에 숙소를 정하지 않고, 특별조사실에 마련된 수면실에서 잠을 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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