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서현덕, 녹색 테이블 ‘반란’

입력 2009.04.30 (21:35)

수정 2009.04.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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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탁구 국가대표 서현덕(18.부천 중원고 3년)이 2009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세계 36위 창펭룽(타이완)을 잡고 32강에 오르는 `녹색테이블의 반란'을 일으켰다.
서현덕은 30일(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사흘째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타이완의 2인자 창펭룽을 4-2(11-6 9-11 11-7 11-8 6-11 11-5)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현덕은 예선리그 3연승을 포함해 2회전까지 쾌조의 5연승 행진으로 32강에 진출, 청육(홍콩)-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폴란드) 승자와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대표 최종선발전 때 국내 실업랭킹 오상은(KT&G)을 4-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5위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서현덕은 1회전에서 스웨덴의 파르 게렐을 4-1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50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예선리그를 거쳤던 서현덕과 창펭룽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왼손 셰이크핸드 서현덕은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으로 창펭룽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 32강 진출 기쁨을 누렸다.
또 세계 52위 김정훈(KT&G)은 세계 6위인 유럽의 강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에 4-1(6-11 11-5 12-10 11-5 11-7)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 중국의 장차오와 16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 역시 파트릭 바움(독일)을 4-2로 꺾고 32강에 안착해 우승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쌍두마차였던 2007년 크로아티아 대회 동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과 2005년 상하이 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KT&G)은 보얀 토킥(슬로베니아)과 마쓰다이라 겐타(일본)에게 1-4와 3-4로 덜미를 잡혀 나란히 64강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유승민은 하지만 오상은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핀란드의 토니 소이네-티모 타미넨 조를 4-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또 같은 남자복식의 주세혁-서현덕 조와 김정훈-이진권(삼성생명) 조도 복식 32강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에이스 김경아와 중국 출신의 공격수 당예서(이상 대한항공)가 나란히 2회전 관문을 통과해 한국 선수끼리 32강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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