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선수협, ‘노조’ 견해차 재확인

입력 2009.05.06 (18:47)

수정 2009.05.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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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노동조합 설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머리를 맞댔으나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과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6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선수 노조 결성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선수협회가 지난달 28일 노조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양측 실무 책임자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KBO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이상국 씨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고 노조 관련 발표 시기를 놓고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권 총장은 먼저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이상국 씨는 9년 전 선수협회를 만들 때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로 이 총장 내정자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선수협회가 KBO의 인사권에 개입할 권리는 없다"고 맞섰다.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이상국 씨를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한 KBO는 구단주들로부터 서면 동의서를 받고 있고 이를 취합해 곧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권 총장은 일단 문화부가 승인해줄지 좀 더 두고 보자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본부장은 한창 정규 시즌이 진행 중인 시기에 갑작스럽게 노조를 만들겠다고 나온 이유를 따졌고 권 총장은 시즌 후에는 각 구단이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선수들의 뜻을 모을 수 없어 이 시기를 택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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