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강욱순 클럽 개수 초과 ‘4벌타’

입력 2009.05.21 (16:22)

“오늘 아침에 왠지 기분이 이상하더니만..”

21일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강욱순(43.안양베스트)이 자신도 모르게 캐디백 안에 들어있던 웨지 한개 때문에 4벌타를 받았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강욱순은 14번홀에서 페어웨이우드를 꺼내려다 캐디백 안에 처음 보는 웨지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네번째 홀까지 클럽 제한 개수 14개를 어기고 15개의 클럽으로 경기를 치른 셈이다.
골프 규칙에는 클럽 규정을 어겼을 때 이미 진행한 홀당 2벌타, 최대 4벌타를 부과하도록 돼 있어 강욱순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벌타 때문에 2오버타 74타를 적어냈다.
이 웨지가 강욱순의 캐디백에 들어간 사연은 이렇다.
20일 프로암 대회에서 동반자가 상품으로 웨지를 받았는데 이 웨지를 강욱순에게 선물하겠다고 했다.
강욱순은 "나는 웨지가 많으니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동반자가 꼭 선물하고 싶다고 하자 누군가가 이 클럽을 받아 강욱순의 캐디백에 넣어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
꼼꼼한 성격인 강욱순은 "1라운드 시작 전에도 두번씩이나 클럽 개수를 확인해 보았지만 길이가 짧은 웨지가 우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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