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노 전 대통령, 스포츠 발전 열성적!”

입력 2009.05.23 (17:46)

수정 2009.05.23 (18:25)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는 "재임 중 스포츠 발전에 열성적이었는데 비통하다"면서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오후 "서거 소식을 이곳에서 접했다. 전체 체육인을 대표해 심히 안타깝고 고인께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직접 과테말라까지 와서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유치단을 격려하고 진두지휘했던 모습이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평창이 다시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지금 그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IOC 위원 60여명을 접촉해 평창에 지지를 부탁하는 등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열성을 보였다.
박 회장은 "한국 체육이 더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가셨지만 하늘에서도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무한한 애정을 쏟아주고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평창 유치위원회 관계자도 "노 전 대통령이 당시 과테말라시티에서 열정적으로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충격적인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7월 대전구장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시구를 맡아 팬들 앞에 직접 나서는 등 야구에 애정이 많았다면서 애도를 표시했다.
전육 KBL 총재는 "충격적이다. 서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련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움이 우리 사회를 순화시키는 쪽으로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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