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 전 대통령 애도 ‘시구의 추억’

입력 2009.05.29 (23:57)

수정 2009.05.29 (23:58)

<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스포츠에도 많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스포츠인들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야구계는 2003년 7월을 잊지 못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깜짝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녹취> "아 오늘 시구는 노무현 대통령이 하시네요. 흔치 않은 일인데요."

소박하게 시구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은 한참동안 경기장에 머물며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는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해외 원정에 나서 밤늦게까지 스포츠 외교를 벌였습니다.

한국계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를 만난 뒤에는 혼혈인을 위한 재단 설립을 돕는 등 노 전 대통령은 스포츠를 통해 소외된 계층에도 눈길을 돌렸습니다.

하인스 워드는 내 가족의 일 같다며 슬픔을 표했고, 축구대표팀은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스포츠인들의 애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인터뷰> 허정무(축구 대표팀 감독)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 대통령의 서거에 합동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프로야구장에는 일제히 조기가 내걸리는 등 스포츠계도 슬픔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영면의 길로 떠나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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