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하계U대회 ‘결정의 순간’

입력 2009.05.24 (07:44)

수정 2009.05.24 (11:12)

KBS 뉴스 이미지
"제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는 광주입니다."
23일 오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정의화 유치위원장, 김종량 대한대학스포츠연맹(KUSB)위원장 등 대표단과 50여명의 유치단은 '광주'를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애초 오후 8시(한국시각 24일 새벽 3시)에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가 확정된 스페인 그라나다의 대회 협약식 때문에 발표가 15분 정도 지연됐다.
손에 땀을 쥐는 듯한 긴장감 속에서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던 대표단과 광주시 관계자들은 개최지로 광주가 확정되자 비로소 환호성을 질렀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총회장 주변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유치단과 시민단체 대표들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5시간여에 걸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광주는 이날 현지실사 평가 결과 410점 만점에 397점을 얻어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389점을 얻은 캐나다 에드먼턴과의 점수 차가 8점밖에 안 돼 유치단 분위기가 약간 가라앉기도 했다.
더욱이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표단과 유치단은 다소 침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광주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으로 집행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이를 지켜본 집행위원들은 'Great', 'Excellent'를 연발했다.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도 광주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Fine presentation"이라고 평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정성과 열정에 집행위원들이 감복했고 대통령의 각별한 지원과 의지가 위원들에게 반영돼 유치에 성공했다"며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한 만큼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