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속속 ‘철수’…서해안 긴장 고조

입력 2009.05.29 (23:31)

<앵커 멘트>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 바다에서 중국 어선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추가도발 징후는 아닌지, 군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서 꽃게잡이에 한창이던 중국 어선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현재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백여 척으로, 주초에 비해 절반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류안상(경사/해경 특공대) : "평소 3백여 척의 중국어선이 있는데 며칠새 많이 줄어들었다."

평소 우리 수역까지 넘어오며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군당국은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서해 NLL 해상에서 우리 선박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해안포나 미사일 발사를 위해 중국어선들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또 북한이 NLL 북쪽 황해도 등산곶에 KN-01,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한 사실도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은 그러나 다음달부터 중국 어선들의 금어기가 시작되는데다 중국 어선들이 목표했던 어획량을 조기 달성해 철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과 26일에 이어 오늘 오후 6시 10분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25일과 26일의 미사일 발사는 핵 실험을 감지하려는 정찰 비행에 대응한 것으로, 오늘 미사일 발사는 신형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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