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함 감도는 봉하 정토원

<앵커 멘트>
지금 봉하마을에는 한 줌의 재가 돼 돌아올 노 前 대통령을 조문객들이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곳 사정 알아봅니다. 이이슬 기자! 그 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사실상 국민장의 마지막 단계인 안치식을 앞두고, 이 곳 봉하마을 정토원에는 비장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제 유해가 돼 돌아오는 노 前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늦은 밤에도 많은 조문객들이 이 곳 정토원 주변에 나와 있는데요.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로 안치되는 대통령은 처음이어서, 노 前 대통령의 국민장을 지켜보는 조문객들은 절로 눈물이 납니다.

장지가 조성될 때까지 노 前 대통령의 안식처가 될 이 정토원은 고인의 부모와 장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이와 함께 노 前 대통령의 모친인 故 이순례 여사의 49재가 치러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 정토원 법당에서 불교 의식인 '반혼제'가 치러지는데, 반혼제는 화장을 하면서 흩어진 영혼을 다시 불러모으는 의식입니다.

노 前 대통령의 위패와 유골함은 법당의 오른쪽 제단에 자리하게 되는데, 위패 크기는 가로 4cm, 세로 15cm로 소박하게 제작됩니다.

이 법당의 이름은 수광전으로 목숨 '수', 빛 '광'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단어인데요.

노 前 대통령의 '영혼이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조문객들은 믿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 이 시각에도 봉하마을 빈소 주변으로는 못다한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