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7일간의 국민장 조문을 끝낸 정국은 안갯속에 빠진 모습입니다.
야당은 책임론을 본격 제기했고, 여당은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맞섰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장 기간 동안 애도 외의 발언을 삼갔던 민주당, 어제 영결식이 끝나자,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녹취> 이규의(민주당 부대변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법적으로 도의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책임져야 할 바로 그 시점이다."
그러나 지난친 공세가 역풍을 불러올수 있는만큼 추모 열기의 불씨는 살려나가되 민심의 추이와 여권의 대응을 지켜보며 공세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은 추모 열기가 자칫 제2의 촛불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민심을 수습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공세에는 노 전대통령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직접적인 대응은 피했습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영결식이 끝나기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고인의 뜻을 흐리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역시 조문으로 한주 미뤄진 6월 국회 준비와 당 쇄신 등 내부 정비에 주력하면서 민심의 추이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분주한 손익계산 속에 6월 국회를 한주 앞둔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