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쌍용 축포’로 광주 돌풍 제압

입력 2009.05.30 (22:00)

수정 2009.05.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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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늦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득점포로 광주 상무의 K-리그 무패행진을 9경기 만에 멈춰 세우며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기성용과 이청용의 연속골로 선두 광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서울은 7승2무3패(승점 23)가 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6승3무1패.승점 21)를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 광주(7승2무2패)와 승점은 같아졌지만 골득실 차에서 뒤졌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던 광주는 9경기 만에 2패째를 안았다.
이번 대결은 애초 7월26일 열릴 17라운드 경기였지만 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7월24일 초청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앞당겨졌다.
서울과 맞대결에서 지난해까지 10경기 연속 3무7패만 기록했다가 지난 3월21일 1-0으로 이겨 무승 사슬을 끊었던 광주가 전반만 해도 다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최전방 원톱 최성국이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려 슈팅 감각을 조율하더니 4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최원권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최성국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슛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다.
정조국의 부상과 데얀의 몬테네그로 대표팀 합류로 공격진 운용이 여의치 않았던 서울은 이승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2선에 김치우와 기성용, 이청용 등 국가대표팀 3총사를 배치해 반격해 나섰다.
하지만 전반 12분 이승렬, 14분 한태유, 19분 이승렬 등의 슈팅이 잇달아 광주 골키퍼 김용대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쉽게 균형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0분 광주 송한복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김호준이 힘겹게 쳐내는 등 상대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음 달 1일 57번째 생일을 맞아 이날 경기 전 선수들로부터 57송이의 장미꽃을 선물을 받았던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수비수 안태은과 미드필더 김한윤을 빼고 공격수 김승용과 이상협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5분 후 광주 골문이 열렸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광주 골망을 출렁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공세를 늦추지 않더니 후반 12분 전세를 뒤집었다. 이상협의 슈팅이 광주 수비벽에 걸리고 나서 문전 혼전 중 이청용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광주 골문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27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날린 이청용의 오른발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최근 홈에서 5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1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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