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근로자 유모씨, 별탈 없어 잘 있다”

입력 2009.06.11 (22:02)

<앵커 멘트>

우리 측 대표단은 억류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유씨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잘 있다' 면서도 소재 조차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담에서 북한에 74일째 억류된 현대아산 근로자 유 모 씨의 접견과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억류 사태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된 본질적 문제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협상 진행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측은 유 씨의 근황을 알려달라는 남측 대표단의 강력한 요청을 받고 유 씨가 '별 일 없이 잘 있다'면서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 씨가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녹취> 김영탁(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 "소재에 대해서는 개성에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하니까 편한대로 해석해도 좋다는 대답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 씨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오는 19일 열릴 3차 회담에서 억류 사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남측 대표단은 또, 북한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를 협의할 남북 출입.체류 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북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후속 회담을 통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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