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일주일 뒤 회담…대화 창구는 유지

입력 2009.06.11 (22:02)

<앵커 멘트>

남북은 일단 일주일 뒤 차기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할 요구를 하면서 대화는 계속하자는 북측의 의도를 이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북은 오는 19일 다시 만나기로 함으로써 대화 창구는 유지하기로했습니다.

장소는 오늘 회담장이었던 개성공단 내 교류협력협의사무소입니다.

지난 4월 21일 1차 접촉 당시 차기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 채 50일 넘게 지리한 공방전만 펼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녹취>유창근(개성공단 기업협의회 부회장) : "최근 악화되는 남북관계 상황에서도 북은 협조적이다. 개성공단을 유지할 의지가 있어 보인다."

유씨 문제에 대해서도 말도 못 꺼내게 했던 1차 때와는 달리 북측은 우리측 발언을 경청하고 신변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한걸음 진전됐다고 할수있습니다.

일단 개성공단 폐쇄 부담에 따른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측의 요구사항이 검토의 여지가 없을만큼 지나치다는 게 문제입니다.

남측의 상황을 모를리 없는 북한이 초강경 요구를 하면서 동시에 대화는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남한 정부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이에 버금가는 다른 요구를 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리는 것이 공단 폐쇄로의 행보인지 현금수입 확대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이 요구사항을 끝까지 관철시키려할 지 협상에 따라 또다른 요구사항을 꺼내들지 일주일 뒤 협상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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