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다승왕보다 닥터K가 좋다!”

입력 2009.06.11 (23:06)

수정 2009.06.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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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막강 허리' 임태훈이 시즌 8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임태훈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발 김상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8회말 민병헌의 결승 2루타가 터지면서 4-3으로 승리했고 불펜투수 임태훈은 벌써 시즌 8승째를 수확해 김광현, 송은범(이상 SK)과 다승 공동 1위로 나서는 이변을 이어갔다.
데뷔 첫 해부터 두산의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임태훈은 2007년 7승, 지난 해 6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승리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임태훈은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서도 다승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승수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뒤 "다승왕에는 욕심이 없다. 내 관심사는 이닝당 탈삼진"이라고 자신의 역할에 걸맞은 희망을 피력했다.
지난해까지 188⅓이닝을 던지면서 176개의 삼진을 잡아 이닝당 탈삼진 0.93개를 기록했던 임태훈은 올시즌 44이닝에서 52개의 삼진을 빼앗아 이닝당 1.18개로 늘었다.
불펜투수로서 필수 요건인 탈삼진이 늘어난 것은 구종이 다양화되면서 자신감마저 생겼기 때문이다.
임태훈은 "올해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느린 커브 등 여러가지를 던지다 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 역시 "임태훈이 예전에는 위기에서 직구를 고집하다 얻어맞곤 했는데 이젠 변화구를 제 때 던질 줄 안다"며 "대표팀에도 뽑힐 만한 투수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입단 3년째를 맞아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은 임태훈은 SK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선두경쟁에서 김경문 감독이 언제든지 투입하는 확실한 `믿는 도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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