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훈, KIA ‘마무리 투수’ 고민 해결

입력 2009.06.12 (11:11)

수정 2009.06.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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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유동훈이 한기주의 공백을 메우며 팀의 마무리 투수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KIA는 시즌 초부터 마무리 투수 때문에 시름을 앓았다. 한기주에게 붙박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겼으나 다섯 차례나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결국 조범현 KIA 감독은 4월 하순부터 선발투수인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리는 비상수단을 동원했다. 한기주는 한 달 가까이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2일 올라왔고 윤석민은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기주는 복귀 후에도 여전히 믿음직한 피칭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동훈이 마무리 투수 노릇을 훌륭히 해내며 주목받고 있다. 손영민, 임준혁 등과 집단 마무리로 뛰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유동훈이 뒷문을 확실하게 막고 있다.
유동훈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6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송지만을 내야 땅볼로 솎아 낸 유동훈은 9회에 안타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였다.
유동훈은 지난달 31일 LG와 잠실구장 경기에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올리고 나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 두산과 광주경기부터 4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실점은 하나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만 1승4세이브를 올린 유동훈은 올시즌 3승2패에 5세이브6홀드를 작성하며 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즌 방어율은 0.71에 불과하다.
유동훈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10년 차이지만 주로 중간 계투로 뛴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직구에 힘이 부쩍 실렸고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싱커가 잘 먹히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철 KIA 투수코치는 "동훈이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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