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멘트>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받아간 사람은 EBS의 외주제작사의 PD가 아니라 EBS 본사의 정규직원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혜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0일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해 다음날 치러질 연합학력평가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아간 사람은 EBS 정규직원인 김 모씨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EBS의 협조 공문과 함께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고 문제지와 답안지가 저장된 CD를 가져갔다고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금까지 학원에 문제지를 유출한 사람으로 지목돼온 외주 제작사 PD 윤 모씨와는 전혀 별개의 인물입니다.
<인터뷰> 교육청 장학관 :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은 이번 인계자가 아닙니다."
EBS 측은 김 씨가 받아온 파일이 접속 권한이 있는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에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 서버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외주사 PD 윤 씨를 통해 문제지가 학원으로 전달됐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서 EBS의 관리 책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EBS측은 문제 유출과 관련해 오는 14일 치러질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교육청에서 문제지를 시험 당일 날 받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상호(EBS 교육제작센터장) : "문제지와 외주제작사 관리에 전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서 윤 씨에게로 문답지가 건너간 과정과 함께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두 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문제지 전달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