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가’ 파리아스 감독, 포항 남을까?

입력 2009.07.09 (10:34)

수정 2009.07.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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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창 시즌 중이지만 올해 말로 만료되는 포항과 계약 연장 여부도 일찌감치 관심을 끈다.
포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 때문에 3주간 휴식을 취하고 재개된 K-리그에서 3연승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및 FA컵 16강전, 리그컵대회 8강 1차전 등 최근 6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포항은 올 시즌 현재 K-리그 6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대회에서 각각 8강에 올라 있어 프로축구 15개 팀 중 유일하게 시즌 4관왕이 가능한 상황이다.
9일 구단 관계자가 말한 바로는 포항은 파리아스 감독과 재계약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파리아스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재계약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물론 시즌이 끝나고 파리아스 감독을 잡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즌 후 팀 성적에 따라 파리아스 감독의 몸값도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출전으로 아시아권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황인국 포항 부단장은 "지난해 일본 J-리그 2개 구단이 파리아스 감독에게 영입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지도자다.
그는 2005년 포항 지휘봉을 잡으면서 브라질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1991년 대우 로얄즈를 우승으로 이끈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감독에 이어 2007년에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두 번째로 K-리그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올해로 K-리그에서 다섯 시즌째를 맞은 파리아스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이기도 하다.
게다가 1994년 10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이 갖고 있던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62승40무53패) 기록을 깬 것도 파리아스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이미 65승(43무38패)을 올렸고, 올해 5승(7무2패)을 더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과 계약을 두 번 연장했다.
2005년 지뷔봉을 잡고 나서 이듬해 2년 재계약했고, 2007년 K-리그 우승 뒤 다시 계약 기간을 2년 더 늘렸다. 파리아스 감독이 K-리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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