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코치 “요즘 완봉 수준 더 높아”

입력 2009.07.10 (19:40)

프로야구에서 3경기 연속으로 완봉승을 올린 투수는 지금까지 딱 4명뿐이다. 하기룡(당시 MBC, 1982년), 이상군(당시 빙그레, 1986년), 선동렬(당시 해태, 1986년), 김상진(당시 OB, 1995년)이다.
새삼 이 기록이 주목받는 것은 롯데 투수 송승준이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완봉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10일 히어로즈와 목동구장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다.
1995년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김상진 SK 코치가 이날 삼성과 문학구장 경기에 앞서 완봉승의 '품질'에 대해 비교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코치는 "요즘 타자들의 기술이 내가 투수로 뛰던 시절보다 크게 좋아졌다. 이 때문에 송승준이 기록을 세운다면 예전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송승준은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며 투구 패턴도 이상적인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코치는 "내가 3경기째 완봉승을 올릴 때 11회까지 던졌고 투구수도 187개 정도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9회에 한계 투구수를 넘었지만 젊은 데다 욕심이 있어서 계속 던졌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두들겨 맞다가 1회인가 2회에 강판당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 코치는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인 8번이나 완봉승을 작성했다. 프로야구에서 이 기록을 가진 투수는 김 코치와 선동렬(1986년) 단 두 명뿐이다.
김 코치는 "팀이 당시 LG와 1, 2위를 다투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성적에는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며 "요즘 투수들은 우리 때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도 그 이전 선배에 비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던졌다. 투수들의 여건은 조금씩 계속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