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갈매기’ 홍성흔 “부산이 좋아”

입력 2009.07.10 (19:42)

수정 2009.07.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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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올스타전 좀 왔으면 좋겠어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배팅 연습을 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홍성흔(32.롯데)은 땀을 흘리며 "요즘 힘들다"고 말했다.
"지명타자가 할 얘기는 아닌데"라며 익살을 부린 홍성흔은 "하지만 팀을 옮기고 나서 겪어보니 원정 다니는 게 확실히 더 힘들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두산 시절에는 문학구장, 목동구장, 대전구장 등 원정경기를 하더라도 대체로 가까운 곳이 많았지만 부산에서 이동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8개월째를 맞은 부산 생활로 넘어갔다.
홍성흔은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에 대해서도 "무섭다"고 농담을 던졌다.
두산 팬들은 부진하더라도 '믿는다'고 격려하거나 조금 돌려서 꾸중했던 반면에 부산에서는 바로 '역적'이 된다는 것.
반대로 "조금만 잘해도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다.
홍성흔은 "잘하고 있을 때는 아파트 로비에 앉아 있으면 커피를 알아서 가져다 주시더라"면서 "잘 못하고 있을 때는 '잘 좀 하이소' 등 뼈있는 말을 던지며 지나가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흔은 "즐겁다. 잘 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한 번 와 볼만한 곳인 것 같다"고 부산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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