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저지대 침수…주민 긴급 대피령

입력 2009.07.12 (21:56)

<앵커 멘트>

특히 오늘 폭우가 집중된 경기 남부 지역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마을주민 5백여 명이 모두 긴급히 대피한 곳도 있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주민들은 지금 즉시 평동동사무소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한 마을 70여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아랫동네는 개천 물이 넘쳐 잠기고 윗동네는 역류한 물이 집안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마을 주민 5백여명이 주민센터 등지에 긴급 대피했다 7시간만에 돌아갔습니다.

<인터뷰>신복순 (마을 주민):"허리쯤 찼었어요. 이방에. 쓸게 하나도 없고 기름통도 넘어지고..."

비가 그치면서 무릎까지 잠겼던 물은 거의 빠진 상탭니다. 하지만 마을 곳곳에 떠내려온 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이 여전히 널려있습니다.

경기도 양평지역의 한 마을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주민과 관광객 삼십여명이 두 시간 동안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황하영:"물이 많이 저쪽 산에서 내려올때는 정말 정말 무섭게 늘어나는데 이건 아주 정말 삽시간에, 한시간 이내에..."

또 낮 1시 반쯤 용인시 백암면에서 9살 김 모양이 배수로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 비닐하우스 단지는 하천 둑을 넘어온 물로 하우스 70여 동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김영호 (피해 농민):"작업하다보니 비가 많이 와서 저쪽 뚝에서 역류해 올라오니까 감당할 수 없죠."

오늘 집중호우로 수원시와 화성시등 10개 지역에 주택 280가구와 농경지 4천4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경기도 안산시 일대 공장 10여곳 2천여평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KBS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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