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도로 잠기고 무너지고

입력 2009.07.12 (21:56)

<앵커 멘트>
집중호우로 여기저기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도로가 무너져내려서 승용차가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4차선 도로의 한 개 차선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가 아스팔트 아래쪽에 고이면서 지반을 깎아 내리다가 무너진 겁니다.

<인터뷰>박종우(수원국도관리사무소 구조물 과장):"지형의 변화로 인해 암반층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서 그런 현상으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때문에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 아래로 떨어졌고 또 다른 트럭은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나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김만경(사고 차량 운전자):"갑자기 앞에 차가 차선 변경하는거에요. 그때까지 몰랐죠. 차선 변경을 바로 무너진 곳 앞에서 하니까"

시간당 최고 50mm의 비가 내린 경기도 성남 지역에선 지하 차도 두곳이 물에 잠기며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정청(죽전동):"한시간 반동안 기다렸는데 모란시장까지 오니까 앞에 물이 차서 깜짝 놀랐습니다."

개통한지 열흘만에 물폭탄을 맞은 이 고속도로는 경사지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터널 출구 경사지에서 흙이 유실되면서, 복구작업이 지연됐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와 과천-의왕 고속도로에서도 경사지 붕괴로 인해, 한 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이 밖에 안양천과 탄천 등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 진입로 일부가 통제되는 등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항공편은 오늘 하루 국내선 24편이 결항됐고 연안 선박은 13개 항로가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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