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여자 골프가 또 한 번 해냈습니다. 이번에는 지은희 선수가, LPGA 최고 권위인 US 여자 오픈에서 한 타 차,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봉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18번 홀, 수 천명의 갤러리가 숨죽인 가운데 지은희가 대역전극을 마무리합니다.
6미터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립니다.
<인터뷰> 지은희(휠라 코리아) : "18번 홀 너무 떨렸는데 지금도 떨려요."
2타차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지은희는 10번 홀에서 벙커에 두 번이나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지은희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살아났습니다.
14번 홀 20m짜리 긴 버디 퍼트는 대역전극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선두에 오른 지은희는 결국 18번 홀 버디로 최종합계 이븐파를 기록해, 타이완의 캔디 쿵을 한 타차로 제쳤습니다.
박세리와 김주연과 박인비에 이어 네 번째로 us오픈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3주연속정상에 오른 우리여자골프는 올해 6승을 합작했습니다.
지은희는 내일 잠시 귀국해 2주 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통산3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