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리투표 조사 결과 발표… 한, “거리 투쟁 속셈”

입력 2009.07.26 (19:20)

<앵커 멘트>

미디어 법 처리 과정에 대리투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디어 법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거리 투쟁 동력을 얻기 위한 속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 22일 미디어 법 처리 과정에서 제기된 대리투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채증단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국회 사무처에 본회의 속기록과 영상기록, 의원들의 전자투표 접속 기록 등을 요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제출받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분석 결과 모두 34건의 비정상적인 투표를 발견했고, 이 가운데 17건은 본회의장에 없었던 의원이 재석으로 처리되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재투표한 의혹이 있어 미디어 법이 원천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이 청구된 만큼, 헌재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도 대리투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결국 표결을 무효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이 폭력으로 막지 않았다면 지난 22일 2백 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찬성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투표 무효 주장은 거리 투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속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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