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디어법 무효 공방 치열

입력 2009.07.29 (12:59)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오늘 민주당의 대리투표 의혹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오히려 민주당의 투표 방해가 극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의 국무회의 처리 등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다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오늘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방송을 편집해 만든 2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의 경우 막무가내로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 자리에 앉아서 투표를 방해해 강 의원이 1분 동안 10번이나 재석과 찬성, 취소를 반복했고,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리를 돌며 모니터 구동 단추를 계속 누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천정배, 조정식 의원 등은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오히려 몸싸움을 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공개한 자료는 당사자의 설명과 동영상, 표결 로그기록 3가지를 종합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강력 비판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에맞서 이른바 대리투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회 본회의 폐쇄회로 동영상에 대한 증거조사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와관련 지난 22일 제 2의 사사오입 개헌으로 불리는 날치기 이후 방통위원장 회견과 언론노조 위원장 체포, 그리고 어제 미디어법 국무회의 통과까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전으로 국민의 뜻을 어기는 일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는 오늘은 서울과 경기도 안산 일대를 방문해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문제점 등을 거리에서 설명하고 서명을 받는 가두 홍보전을 이어 갑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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