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얼 담아’ 한국마라톤 달린다!

입력 2009.08.15 (21:52)

수정 2009.08.15 (23:17)

<앵커 멘트>

베를린에서 오늘 개막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무엇보다 고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곳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을 텐데요.

우리 마라톤 대표팀도 손기정 선수의 위대했던 정신을 잊지 않고 분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시절 민족혼을 일깨운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감동.

한국 스포츠의 자랑스런 기억은 이제 살아있는 역사가 됐습니다.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리는 베를린 올림피아드 주경기장.

손기정 선수가 마지막 스퍼트를 펼친 트랙의 모습은 그때와 똑같습니다.

70년 넘는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성화대는 올림픽의 열기를 느끼게 합니다.

과거 손기정 선수의 영광이 생생히 살아 숨쉬는 곳.

바로 그 현장에서 손기정의 후예들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어느 때보다 특별한 곳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선수들의 각오 역시 남다릅니다.

<인터뷰>지영준 : "베를린에서 열리는 만큼 손기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최선 다하겠습니다"

오는 22일 열리는 마라톤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출발해 10km씩 네 바퀴를 도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73년이 지난 뒤 한국 마라톤은 같은 자리에 섰습니다. 약속의 땅 베를린에서 침체에 빠진 한국 마라톤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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