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칠성·김현섭, 경보 20㎞ 중하위권

입력 2009.08.15 (22:51)

한국 남자 경보가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에서 세계의 벽을 절감하고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박칠성(27), 김현섭(24.이상 삼성전자육상단), 변영준(25.울산시청)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브란덴부르크 문을 출발해 운터 덴 린덴 도로 2㎞를 10회 왕복해 다시 들어오는 코스에서 개인 최고기록에 한참 못 미친 성적으로 참가 선수 50명(기권 및 실격 5명) 중 각각 25위, 34위, 43위에 머물렀다.
아침과 저녁은 서늘하고 낮에는 뙤약볕이 작렬해 일교차가 극심한 가운데 현지 시간 낮 1시에 열린 이날 레이스에서 한국 대표 셋은 초반 5㎞ 지점부터 2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며 속도전에서 완패했다.
2년 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15위에 올라 톱 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던 박칠성은 이날 개인 최고인 1시간20분17초보다 4분 가까이 늦은 1시간24분01초를 기록했다.
1시간19분41초로 한국 기록을 보유 중인 김현섭은 최근 스피드가 살아나 희망을 부풀렸지만 8분 이상 느린 1시간27분08초를 찍는데 그쳤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각각 23위와 33위에 머물렀던 김현섭과 박칠성은 이번에도 10위권 진입에 실패, 2011년 대구 대회를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변영준도 1시간30분35초에 머물러 개인 최고인 1시간22분59초에 턱없이 모자랐다.
한편 올림픽 챔피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이 1시간18분41초의 월등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보르친은 지난 2월 대표선발전에서 1시간17분38초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올해 유일하게 1시간19분 이내를 기록하는 등 적수가 없는 상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4위를 했던 중국의 왕하오는 1시간19분06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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