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게이·파월, 나란히 100m 준결승행

입력 2009.08.16 (07:34)

수정 2009.08.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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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 '인간 탄환 삼총사'가 나란히 진출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초69로 이 부문 세계기록을 세운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준준결승 5조 경기에서 10초03으로 대니얼 베일리(안티과.10초02)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스타트 반응속도 0.155초로 치고 나간 4레인의 볼트는 50m를 넘어 승리를 확신하자 훈련 파트너인 3레인의 베일리와 얼굴을 바라보고 서로 웃으며 사이좋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10초16의 기록으로 전체 1위로 1회전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타이슨 게이(27.미국)는 4조에서 9초98을 찍고 무난히 준결승에 올랐다.
1회전에서 방심하다 턱걸이로 2회전에 진출했던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은 준준결승에서 작심한 듯 3조에서 9초95의 2회전 최고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5조까지 레이스를 치러 상위 1~3위 15명과 마지막으로 기록이 좋은 1명 등 16명이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100m 준결승전은 17일 새벽 2시10분, 대망의 결승전은 17일 오전 4시35분 열린다.
한편 여자 10,000m에서는 케냐의 리넷 마사이가 극적인 역전드라마로 에피오피아의 10년 천하를 깨뜨리고 30분51초2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마사이는 마지막 25바퀴째 결승선을 300m 남겨둔 상황까지 에티오피아의 메셀레치 멜카무와 메세레트 데파르에게 뒤진 3위에 처졌으나 40m를 앞두고 기적적인 스퍼트로 데파르와 멜카무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확신했던 멜카무는 마사이에게 불과 10분의 1초 뒤졌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을 10년간 지배해 온 에티오피아의 영광도 이날 끝났다.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크리스티안 캔트웰이 22m03을 던져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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