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 2주일…‘짜증 축전?’

입력 2009.08.16 (21:48)

<앵커 멘트>

개막 2주째로 접어든 인천 세계도시 축전이 40만 넘는 관람객이 찾아오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부실한 편의시설과 볼거리 부족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속의 축전 행사장, 관람객들의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쉴 그늘은 찾기 힘듭니다.

급조된 파라솔은 통로 한가운데 있어 더위를 식히는 덴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봉기(경기 성남시) : "그늘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의자가 있는데 너무 작아서 사람은 많은데 쉴 장소가 부족해요."

부족한 식당시설도 문젭니다. 하루 평균 4만 명, 주말엔 7, 8만 명이 행사장을 찾지만 준비된 식당은 3곳, 도합 8백석 규몹니다.

<녹취>푸드코트 점원 : "지금부터 기다리시면 3~40분 소요된다고 말씀드렸더니 돌아가시는 손님이 계셔서 그러거든요. (30분 정도 걸려요?) 네."

식당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야외 장터를 만들었지만 정작 '주행사장 밖'에 멀리 떨어져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지병용(아름별이 장터 입주상인) : "하루에 이앞에 백명도 안지나간다. 돈 주고 들어왔는데 다 망하겠다."

급조된 시설물도 골칫거립니다. 갯벌 매립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야외주차장은 지난주 폭우때 진흙탕이 됐습니다.

행사장에 심어진 잔디들은 이렇게 대충 흙 위에 모판만 깔아놓아서 군데군데 허옇게 말라죽었습니다.

전형적인 날림 공사의 흔적입니다.

주행사장 밖 전시관과의 연계도 부실합니다. 핵심전시관인 '투모로우 시티'엔 찾는 사람이 하루 3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행사 2주째, 곳곳에서 '준비안된 도시축전'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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