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고압 탱크 압력 저하 원인” 추정

입력 2009.08.19 (22:06)

<앵커 멘트>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만, 당국은 일단 발사체 내부의 고압 탱크 압력 저하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분 56초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중단된 나로호 발사.

결함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진 않지만 발사체 내부 압력을 제어하는 밸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밝혔습니다.

<녹취> 이상목(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 "현재까지 나타난 현상은 발사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에 압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로호에 연료를 공급할 때는 밸브를 손으로 작동시킬 수 없기때문에 헬륨 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수많은 밸브를 열고 닫습니다.

따라서 헬륨가스의 압력이 감소하면 내부 작동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자동시퀀스가 스스로 발사를 중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액체 연료를 쓰는 1단 추진체의 경우, 영하 180도의 액체 산소를 주입할 때 미리 파이프의 온도를 낮추는 등 정밀한 작업을 거쳐야 하니다.

<인터뷰> 김경민(국가우주전략센터장) : "가장 실패율이 높게 나타난 부분이 역시 추진쳅니다. 엔진이 잘못되는 경우가 50%가 넘고요. 그리고 1단과 2단 부분이 분리가 잘못돼가지고 그런 확률이 20% 가까이 되고요."

만약에 압력 밸브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외부 시스템의 문제라면 발사는 수일 내에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압력이 낮아진 원인이 가스 주입 경로 가운데 어느 곳의 장비적인 결함이 있었다면 다음 발사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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