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마술’ 조범현 “때로는 감 중시”

입력 2009.08.23 (18:49)

KIA는 21-22일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대타 홈런 덕분에 난적 SK를 눌렀다.
적절한 타이밍에 대타 작전을 펼친 이는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 평소 기록과 통계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감독이 이번에도 데이터에 의존했을까.
적어도 22일 상황만 놓고 본다면 답은 '노'다. 조 감독은 평소와 달리 철저하게 '감'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 안치홍 타석. 조 감독은 경기 초반임에도 과감하게 안치홍을 빼고 이재주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김원형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았고 승부의 추는 KIA로 기울었다.
조 감독은 23일 SK와 문학경기에 앞서 "지난해 이재주는 김원형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였다"며 "하지만 내가 SK의 감독을 맡았던 시절 이재주가 김원형을 상대로 홈런을 친 장면이 문득 떠올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타격코치로부터 이재주의 타격감이 좋다는 보고까지 받은 상황이라 주저 없이 대타를 기용했다"며 "데이터는 참고 대상일 뿐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재주는 2004년 8월21일 SK와 군산경기에서 김원형에게서 3점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조 감독은 22일에는 4-4로 맞선 8회에 나지완을 대타로 내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서는 "SK가 이승호를 바꾸지 않는 등 상황상 대타를 기용할만했다"며 "또 감이 조금이라도 왔기 때문에 대타를 투입했다"고 '감의 야구'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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