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다면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 한 쪽이 제때 떨어져 나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적 한계를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패의 원인이 된 페어링은 위성 보호 덮개로 2쪽으로 돼 있습니다.
교육 과학 기술부는 이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과학기술 위성 2호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어링은 발사 3분 36초만에 가장 먼저 분리돼야 했을 부분이지만, 두 개 가운데 하나만 제때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나머지 하나는 위성이 2단 발사체에서 분리될 때인 9분이 돼서야 비로소 떨어졌습니다.
페어링 한쪽의 무게는 약 3백30킬로그램.
백킬로그램에 불과한 위성이 이 페어링을 달고 가느라 방향이 틀어지고 속도도 낼 수 없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중현(교과부 제2차관) : "한 쪽으로 기울어짐으로 인해 자세제어 불능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페어링을 분리할 땐 양쪽 접합 부분에 화약을 터트린 뒤 스프링 반동을 이용해 양쪽을 똑같은 힘으로 멀리 날려야 분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화약을 터트려 페어링 양쪽에 전달돼야 할 힘의 배분이 잘못됐거나 스프링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로 우주 센터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