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로호가 로켓과 과학기술 위성을 분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페어링 분리 실패 과정이 드러납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단과 2단 발사체로 구성된 나로호 상단에는 위쪽과 아랫쪽 두 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발사체 비행과정 영상을 통제센터로 전송하기 위한 것으로 화면분석을 통해 우주발사체의 비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영상화면 분석을 통해 페어링 분리 실패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어링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상향 카메라 영상에는 우주상공이 뚜렷하게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전송된 영상은 화면 반쪽이 까만 상태로 전송됐습니다.
나로호가 이륙한 뒤 한 쪽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남아 있는 페어링은 1단 발사체 분리와 2단 발사체 점화 뒤 보내진 영상에서도 확인됩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가 2단 발사체에서 분리되는 순간의 영상에는 까맣게 가려진 부분이 사라집니다.
결국 발사 후 3분36초에 떨어져야 할 페어링 한 쪽이 위성이 분리되는 순간 뒤늦게 분리되면서 위성의 정상적 궤도 진입을 방해한 겁니다.
교과부는 나로호 발사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은 알고 있지만 기술보안 등 국익상의 문제로 비행과정이 담긴 영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