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에서 위성 궤도 진입 그래픽 재구성

입력 2009.08.26 (22:05)

<앵커 멘트>
이번에는 나로호가 발사돼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하기까지 비행 궤적을 그래픽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로호가 굉음을 뿜으며 솟구친 건 정확히 오후 5시 0분 0초 23이었습니다.

이륙 후 3분 36초만에 시도된 페어링 분리.

이때 한쪽 페어링은 분리되지 못하고 그대로 붙어 있게 됩니다.

이후 1단 엔진이 꺼지고 1단 추진체가 분리됐으며 다시 2단 엔진이 점화됐습니다.

이때 고도가 303km.

한쪽 페어링이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비행 고도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하지만 2단 엔진이 서서히 꺼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위성과 2단이 분리될 때 고도를 302km로 유지해야하지만 실제로 2단과 페어링, 위성이 분리될 때 고도는 327km 까지 상승했습니다.

위성은 이후 387km 상공까지 올라갔다 지구로 추락했습니다.

<녹취> 이주진(항공우주연구원장) : "초기에는 추력이 세서 궤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힘이 딸려서 궤도를 고도가 상승하게 됐다."

지도 상으로 보면 나로호는 발사장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며 2단이 점화될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습니다.

이후 비행 거리가 짧아지면서 위성 분리는 원래 예상지점보다 100여km 짧은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나로호 비행과정에서 분리된 1단 낙하물과 한쪽 페어링은 필리핀 동쪽 태평양 바다의 원래 낙하 지점 부근에 제대로 떨어졌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은 밝혔습니다.

호주 근교 바다에 떨어진 것은 2단 엔진의 부산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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