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행 전쟁, 롯데 ‘여유’·삼성 ‘초조’

입력 2009.09.16 (14:02)

수정 2009.09.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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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 잔치 막차를 타기 위한 롯데, 삼성, 히어로즈 세 팀 간 혈전 양상이 롯데의 우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5위 삼성이 충격의 4연패에 빠졌고 6위 히어로즈도 좀처럼 연승을 타지 못해 4위 롯데와 승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롯데만 가만히 앉아 웃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15일 현재 롯데가 62승65패, 삼성이 61승65패, 히어로즈가 58승65패(무승부는 패로 계산)를 올렸다. 롯데와 히어로즈의 게임차는 1.5게임밖에 안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롯데가 한 발짝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에 11승8패로 앞선 상태로 시즌을 마쳐 삼성과 동률이 되더라도 '상대전적이 앞선 팀의 순위가 높다'는 대회요강에 따라 4위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롯데와 경쟁하는 한 삼성이 자력으로 4위에 오를 일은 사라졌다.
롯데가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을 하면 65승68패가 되고 삼성은 롯데를 따돌리려면 무조건 1승은 더 거둬야 해 남은 7경기에서 5승2패를 올려야 한다.
롯데는 지난 주말 삼성과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2연승하면서 '처분'만 바라던 처지에서 단숨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닌 2승의 효과를 갖는 4강 라이벌과 맞대결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삼성은 15일 '고춧가루 부대' 한화에 7-13으로 패하는 등 투타 균형이 깨져 일방적으로 당하는 내용이 많았고 치명적인 4연패를 맛봤다.
롯데는 17~18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승1패만 거둬도 부담이 적은 반면 삼성은 10승7패로 앞선 히어로즈와 주말 2연전에서 전승을 해야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10게임이나 남은 히어로즈는 사실상 전승을 거둬야 4위를 노릴만한 절박한 상황이다.
롯데와 3경기, 삼성과 2경기를 모두 이기는 게 먼저다. 연승이 필요하고 상대 전적에서 8승8패로 호각세인 롯데와 남은 3경기에서 2승1패 이상을 거둬 우세한 성적으로 끝내야 삼성에 열세인 전적을 만회하고 기적을 꿈꿀 수 있다.
◇ 롯데 전적 기준으로 본 삼성·히어로즈의 4강 경우의 수(15일 현재)
▲롯데 전승(6승)시, 히어로즈 전승(10승) = 삼성 탈락, 롯데와 히어로즈 상대 전적에 따라 4위팀 결정
▲롯데 5승1패시, 삼성 전승(7승) = 히어로즈, 롯데 탈락
▲롯데 4승2패시, 삼성 5승2패, 히어로즈 8승2패 = 삼성 탈락, 롯데와 히어로즈 상대 전적에 따라 4위팀 결정
▲롯데 3승3패시, 삼성 5승2패, 히어로즈 7승3패 = 롯데, 히어로즈 탈락
▲롯데 2승4패시, 삼성 4승3패, 히어로즈 6승4패 = 롯데, 히어로즈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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