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잊은 사람들, 고향도 잊은채 ‘구슬땀’

입력 2009.10.02 (22:02)

<앵커 멘트>

고향도 못가고 구슬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절이면 더 바빠서, 취직시험 준비 때문에 김도영 기자가 그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녹취> "11시에 여수 부산 제주 있습니다."

북적이는 고향길... 하늘길도 예외가 아닙니다.

명절엔 몇 배 씩 늘어나는 승객, 탑승 수속팀에 일하는 주희영 씨는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녹취> "좌석좀 바꿀수 있을까요? 네 알겠습니다."

시골에서 부모님이 기다리시지만 몇 년 째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희영(대한항공 탑승수속팀) : "바빠서 고향에 못내려가지만 고향내려가시는 행복해하시는 분들 보면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요."

명절이 무색하게 꽉 찬 강의실, 취업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겐 추석보다는 공부가 우선입니다.

<인터뷰> 임희성(공무원시험 준비생) : "명절때도 열심히 해야지 빨리 합격하는게 다음 명절 쇨 수 있는 길이라고..."

<인터뷰> 서정화(시험 준비생) : "내년 4월에 시험이 있어서 연휴지만 마음이 급해서 나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빈 진열대를 채워넣는 아르바이트생의 손길이 쉴 틈이 없습니다.

이번 추석 고향길을 마다한건 다음 학기 등록금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주용(대학생) : "명절이 더 바쁘고 일하긴 힘들긴 한데요 그래도 학비도 벌고하기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강의실에서 멀리 있는 가족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이들은 보람찬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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