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최규웅, 평영100m 한국신

입력 2009.10.21 (16:23)

수정 2009.10.21 (16:23)

기대주 최규웅(19.한국체대)이 남자 평영 100m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최고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 치웠다.
부산 대표 최규웅은 21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2초17에 레이스를 마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09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1분02초78)을 두 달 만에 0.61초 앞당겼다.
유치원에서 수영을 배운 그는 부산 하남초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영 선수의 길에 뛰어들었다.
최규웅은 부산체고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혀 2007년 마카오 실내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이 유일한 국제대회 경험일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한 뒤로 무섭게 성장했다.
최규웅은 2년 전 개인혼영에서 평영으로 주 종목을 바꿨지만 지난해 자유형 등 다른 종목을 뛰는 일이 잦아지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대학 진학 이후 한우물만 파고,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아 링거를 맞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는데도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평영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규웅은 이날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나서 출발대에 올라 깜찍한 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는 "점심 때부터 춤을 연습하더라"며 최규웅 스스로가 한국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규웅은 평영 200m에서도 한국 최고 기록(2분15초49)을 갖고 있어 23일 또 한 차례의 금빛 레이스가 예상된다.
그는 "내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림픽 등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은 "최규웅은 대기만성형의 선수다. 스피드만 좀더 보완하면 대학 졸업 이전에 1분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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