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쌍포 눈에 띄네’ FA 시장 임박

입력 2009.10.27 (09:54)

수정 2009.10.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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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9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5일 후 FA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를 공시한다는 규약에 따라 이날 자격 선수 20여 명을 일괄 발표한다.
이번 FA 취득 선수중에는 거포 김태균(27)과 이범호(28.이상 한화)가 대어급으로 꼽히는 가운데 박한이(30.삼성) 박재홍(36.SK)등 준척급 선수들도 많아 각 구단의 영입 작전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창단한 히어로즈에 소속된 선수 중 FA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던 이숭용(38) 송지만(36) 김수경(30) 등도 자격 유지 선수로 인정받을 예정이어서 타 구단 이적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FA 자격 요건을 얻은 선수 중 김동수(히어로즈 배터리코치), 김민재(한화 수비코치), 전 한화 투수 정민철 등은 시즌 후 지도자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방출당한 이병규(35)도 이미 FA 자격을 얻었기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면 FA 시장은 더 활기를 띨 전망.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김태균과 이범호의 거취다.
둘 다 해외 진출 의사가 강해 한화가 난감한 표정이다.
특히 일본 한신 타이거스는 김태균보다 몸값도 싸면서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이범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호의 일본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27일 "FA 협상이 시작한 뒤 원소속팀 한화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먼저다. 이후 일본 구단과 협상을 벌인다. 현재로서는 일본 각 구단의 전력 보강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해외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삼성과 LG 등 FA 시장의 '큰 손'이 이번 겨울에도 작심하고 움직일 예정이어서 스토브리그 내내 상한가를 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2004년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기에 선동열 감독 체제 2기를 맞은 올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가능성이 짙다.
나머지 FA 선수 대부분은 현 소속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KIA에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이종범(39)과 이대진(35), 장성호(32), 김상훈(32)도 계속 호랑이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11월1일까지 KBO에 신청할 수 있고 KBO는 11월2일 FA 신청 선수를 발표한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11월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이때 타결짓지 못하면 11월13일부터 12월2일까지 20일간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마저도 불발에 그치면 12월3일부터 2010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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