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결승행!’ 알 이티하드와 우승 격돌

입력 2009.10.29 (06:57)

포항 스틸러스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자리를 놓고 다툰다.
포항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끝난 움 살랄(카타르)과 대회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스테보, 노병준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황재원, 김재성의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던 포항은 1, 2차전 합계 4-1로 움 살랄을 제치고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 무대에 서는 것은 2006년 챔피언 전북 현대 이후 3년 만이다.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우승 150만 달러)를 확보한 포항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꺾고 결승에 오른 `K-리그 천적' 알 이티하드와 다음 달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K-리그 팀을 제치고 2004년과 2005년 거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알 이티하드는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이 알 이티하드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선다.
포항은 스테보를 축으로 좌우에 노병준과 데닐손을 받친 스리톱 공격진을 꾸리는 등 1차전 선발 멤버 그대로를 내세워 움 살랄에 맞섰다.
한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처지였던 포항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8분 수비수 최효진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 땅을 쳤고, 전반 37분 미드필더 김태수는 노병준이 올려 준 공을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살짝 돌려놓으려 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고 그대로 흘러나가자 얼굴을 감싸쥐었다.
전반 막판에는 김재성의 크로스에 이은 노병준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결국 후반 10분 균형을 깨뜨렸다.
미드필더 김재성이 내준 공을 마케도니아 출신 스테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움 살랄 골문 구석에 꽂았다. 포항은 이제 움 살랄에 세 골을 내줘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포항은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4분 뒤 노병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움 살날로서는 사실상 추격이 어려운 쐐기골이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이후 결승 진출을 확신한 듯 스테보, 데닐손, 노병준을 차례로 빼고 황진성, 송제헌, 송창호를 내보내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포항은 후반 인저리타임 이브라히마 나디야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승패에 영향은 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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