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스포츠 겨울축제 ‘D-100’

입력 2009.11.03 (10:23)

수정 2009.1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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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의 탄생과 설원의 고독한 질주'
지구촌 `눈과 얼음의 대축제' 2010년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은 2010년 2월12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1988년 캘거리올림픽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2천600여명의 참가해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 걸린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개최권을 획득했던 밴쿠버는 대회 예산으로 총 17억달러를 투자해 빙상장과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코스 등 7개 경기장을 신설했고 알파인스키 슬로프 등 4개 경기장은 새로 고쳤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밴쿠버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 적지않은 재정 압박을 받고 있지만 IOC의 적자 보전 약속까지 얻어내 막판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로 선정해 지구촌 젊은이들의 열정적인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마스코트는 지역 원주민 신화속의 등장인물과 동물을 형상화해 `스미(Sumi)' `콰치(Quatchi)' `미가(Miga)' 세 가지를 정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지난 해 말썽 많았던 베이징올림픽처럼 성화 해외 봉송은 않지만 캐나다 내에서 역대 최장거리 여행을 떠난다.
지난 달 22일 그리스 고대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31일 밴쿠버 빅토리아항에 도착해 곧바로 국내 봉송을 시작했다.
106일 동안 북극권을 포함해 캐나다 전역을 돌며 4만5천㎞의 대장정을 벌일 예정인 밴쿠버 성화는 개막일인 내년 2월12일 메인스타디움에 도착해 17일 동안 대축제를 밝힐 전망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취임 이후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톱 10'에 도전한다.
한국은 하계 종목에 비해 대다수 동계종목 수준이 불모지에 가깝지만 4년 전 토리노대회에서는 선수와 임원 69명을 파견해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추가해 국가별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벤쿠버동계올림픽은 내년 1월까지 종목별 예선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한국 출전선수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체육회는 일단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동안 한국은 역대 대회에서 쇼트트랙 한 종목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은 종목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3월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정상에 올랐던 '피겨퀸' 김연아(고려대)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도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또 지난 10여년간 외롭게 설원을 날았던 스키점팀 국가대표팀은 최근 기량이 물올라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고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강원도청)는 루지와 스켈레톤에 이어 국내 최초로 봅슬레이로 올림픽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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